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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니 2021. 11. 21. 09:24

생활에 편리함을 찾다보니 우리는 아파트를 선호하고 

막상 아파트에 살아보니 편리함과 편안함 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아파트가 좋기는 하다

하지막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나와 지하주차장으로 직행 승용차를 몰고 

목적지로 바로 향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주변 계절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할때가 많다

아파트 조경 나무에 단풍이들고 

낙엽은 색을 입고 자랑하다 바람에 흔들려 바닥에 떨어져도 우리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

계절변화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지도 못하는 무감각한 우리가 되어간다

 

바닥 보도블럭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람들의 발길이 없었는지 보도블럭 사이에 이끼도 끼여 있다

현대인들은 걷기 보다는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이끼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서 좋기도 하겠지만

다른 단지로 연결되는 통로 

매년 단풍이 멋지게 물들어 가는 풍경을 나만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아파트 주민 모두가 즐기는 것인지

서로 왕래가 없으니 알수는 없다

이 통로는 지난날 작은녀석과 산책을 즐기던 장소로 추억이 많은 곳

지금 작은녀석은 무지개다리 여행 중이다

색갈이 넘 예뻐서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바라본다

사람이 색상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자연을 이길 수는 없는 듯 아마도 영원히 . . . . 

산책로에 낙엽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눈으로 즐기기  위해서 산책로를 걷지 못하는 듯 하다

넘 예쁘지 않는가

다양한 색상으로 우리에 눈을 정화시켜주고 힐링시켜주는 

아파트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면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쉽게 알수 있는데 

일상이 바쁘다는 핑게로 주변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현재 우리 삶이 가끔은 서글프고 많이 아쉽다

작은 녀석이 무척 보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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