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와 마실쟁이는 놀이터에서 행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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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와 함께한 시간

여차하니 2021. 9. 22. 09:59

구피는 송사리목의 민물고기이다. 

몸길이는 암컷 약 6cm, 수컷 약 3cm이다.

 

사무실에서 직원한분이 우연히 키우게 되었는데 어느날 보니 2세들을 무척 많이 출산해서 

어찌 할바를 모르다가 옆 자리에 계시는 분들에게 분양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까지 분양되어 키우기 시작하였다

 

처음 약 6년은 사무실에서 키우다

인사발령으로 타부서로 이동하면서 사무실에 둘데가 없어 

집으로 가져와 키우길 3년

사무실에서 키울때 보다 마음을 더해 살펴주고 새끼들이 태어나면 분리하여 생존율과 식구들을 늘려가는데

재미와 흥미가 늘어갔다.

그러다 생각이 게을러져 어항메 이끼가 많이 끼자 

게으름을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려고 어항에 고동을 넣었다

처음에는 좋았으나 어느날 보면 고동이 알을 낳고 시간이 지남에 고동이 부화하여 

어항속에는 구피반 고동반이 되었다 

그러나 보니 구피와 고동들간에 영역싸움이 발생하였나

구피가 한마리 두마리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생각과 생각 끝에 고동을 반으로 줄이니

구피들의 무지개 다리 건너는 숫자가 줄고 다시 2세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올여름 무척 더운날 며칠간 여행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뿔사 많던 구피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한마리만 살아있는 상황이

고동들은 멍쩡히 

가슴이 아파 어항을 청소하고 한마리 구피라도 잘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살피고

눈여겨 보았는데 마지막 구피마져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구피와 함께한 10여년 

힘들고 무언가 해결이 되지 않을땐 구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에 안정과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는데

이제는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하는 

음성으로 서로에 대한 대화는 없었지만 

구피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면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닮았다 

 

구피야

너희들로 인해 많이 힘든시기 많이 위안을 받았고 행복했다

무지개 다리 위에서 행복하게 잘 놀고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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