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꽃

경복궁에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니
자그마한 녀석들이 많이 있었는데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부담스러워 멀리서만 바라보아야 했다

햇빛에 반사되는 하얀색깔과 꽃 잎속에 비치는 붉은색..


수양버들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여인의 모습


벗꽃은 지고 새순이 돋아나는
사람은 세상을 속여도 생물들은 계절의 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살구나무꽃도 피어있는
군생활시절 살구나무에 살구가 익을때면 농약과는 상관없이 살구를 따먹은..
그때는 배탈도 없었는데


생강나무 꽃 들도 만개한



민들레와 제비꽃이 피어있는
경회루와 어울려 피어 있는 모습에서 세상을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라일락 향기에 취해 따라가보니
라일락이 만발한 꽃도 저마다 행기가 있듯 사람도 각자의 향기가 있지 않을까 !!!


햇빛을 한몸으로 받고 고운 빛깔로 몸매를 자랑하는


고목의 새순은 녹색빛깔로 진사의 마음을 흔들고


잔디속 제비꽃은 나 여기있다라고 알려주는데

경복궁에서 산책과 출사는 내가 생각한 이상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아픔과 기쁨과 추억이 있는 곳이라
늘 내마음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곳이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