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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배달왔어요

여차하니 2011. 11. 5. 20:58

천사가 배달왔어요....^^

여러분 글솜씨 없는 제 얘길 끝까지 읽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제게는 나이하고는 상관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위의 사람들은 언제나 절 깔보고 업신여기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책을 빌려간지 3개월이 되어도 책이 돌아오질 않아서 제가 문자를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낼은 책을 꼭 좀 저희집 현관 문고리에 걸어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책을 빌려간 친구가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며칠전에 전화햇을 때 책 돌려 줄려고 전화했는데 집에 없었잖아요 그 때 있었으면 좋았잖아요.. 알았어요"...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책을 잘봤다는 말도 없고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늦은 점심을 하자며전화가 와서는 어디든지 모실께요 하며 집까지 차로 태우러 옵니다.
고맙게도 목적지까지 정하고 늦은 점심 메뉴까지 정해서말입니다.
그 곳은 호텔식당이었어요.
피자를 먹잡니다 글고 그린해물샐러드까지......
맛있게 먹고는 "이거 언니가 사"......내가 이런데 같이 올 사람이 언니밖에 더 있겠어요.......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실랑이를 할수가 없습니다.
창피하고 부끄럽고.....


전 항상 제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분명 내 사고의식에 문제가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맨날 이렇게......
남 보기에 멍청해 보이거나 모자라 보이나 보다.....이렇게 날 질책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제가 좀 많이 아팠었답니다.
병원에서 하룻밤 지내다 돌아와서는 식사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지요.
그런데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아는 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사정 얘길 했더니,
동생이 언니 많이 아프냐고 뭐라도 드셔야한다며 걱정을 하며 언니 기운 없으니 전화를
끊으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얼마 뒤 다시 전화를 해서는 언니 현관에 죽 사다 놨으니 갖고 들어가 따뜻할 때
먹어라고 하더군요.
내가 뭐라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 죽을......
전 너무나 고마워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 동생은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를 못합니다.
그 돈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다 한끼 배불리 먹을수도 있을테고
또 그 돈이면 그 상황에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돈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돈으로 저 줄려고 죽을 사다니......
동생이 사용한 그 돈은 값으로 매길수 없는 그런 돈이였습니다.
그 동생의 아름다운 마음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것 보다도 값지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값진 마음에 더욱더 보답하는 그런 언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래서 괜잖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낼이면 괜잖아질거라고얘기하고는